강렬한 콘셉트로 중무장한 아이돌 세계에서 남자친구처럼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룹이 있다. 바로 갓세븐과 백퍼센트다. 데뷔 당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남성미를 과시했던 이들이기에 친근한 남친돌로 돌아온 게 왠지 더 반갑다.
화려한 마샬아츠 트릭킹으로 가요계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갓세븐은 신곡 'A'를 통해 친근한 남친돌로 변신했다. 이들은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GirlsGirlsGirls)'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고난이도의 안무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면 'A'에서는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훈훈함을 중무장했다.
화려함은 살짝 내려놓고 조금 더 편안하고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갓세븐의 변신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A'는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데 숨기려할 때 쓰는 말인 '에이'를 영어로 표현한 곡. 상대방을 놀리는 듯한 모습으로 손가락질하는 안무는 이곡을 듣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갓세븐에 이어 남친돌로 변신한 백퍼센트는 '니가 예쁘다'는 시량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시원한 여름 노래로 돌아왔다. 이들은 '나쁜놈'으로 데뷔한 후, '원트 유 백(Want U Back)', '심장이 뛴다' 등을 통해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신곡의 분위기는 그동안 보여준 음악들과는 분위기부터 콘셉트까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눈에 바짝 들어있던 힘을 풀고 카리스마를 내려놓은 무대에서 백퍼센트는 방긋방긋 웃으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다. 백퍼센트의 트레이트 마크인 칼군무도 잊지 않았다. 박력있는 남친돌로 변신한 백퍼센트가 이제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하는 그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까지 한다.
남친돌이 된 갓세븐과 백퍼센트는 노래뿐만이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은 무채색의 강렬한 의상을 주로 선보였던 이들은 'A'와 '니가 예쁘다'에서 환한 화이트 톤의 가벼운 옷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퍼포먼스 또한 묵직하고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귀여운 포인트 안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환한 미소와 눈웃음은 덤이다.
남친돌 콘셉트는 팬들이 가수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친돌로 돌아온 갓세븐과 백퍼센트 역시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들이 노력이 팬들에게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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