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뜻 아냐"..노골적 性상징 가사 '어디까지 가능?'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7.10 11: 18

성적 뉘앙스를 풍기는 노래가 가사가 오랜만에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같은 가사는 매번 의혹 제기와 '눈 가리고 아옹' 식의 해명, 가사 수정 등의 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번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걸그룹 피에스타는 지난 9일 MBC '음악중심'으로부터 신곡 '하나 더'를 더 이상 방송 할 수 없다는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 곡이 3인이 진행하는 성행위인 쓰리섬을 연상케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가수 측은 연막으로 쓸만한 해명거리를 준비해둔 상태. 피에스타 측 관계자는 "가사는 쓰리섬의 의미가 아니다. 이 곡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그린 곡인데, 그 본질이 잘못 해석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해명은 이렇게 하지만 가사와 뮤직비디오 등을 살펴보면 게임을 함께 한다는 의미 속에 쓰리섬의 분위기를 '끼워넣기'했다는 점을 완전히 부인하긴 어렵다.
가사는 '넌 항상 똑같은 코스로, 우리 단둘이만 했던 거 매일 해', '너와 나 둘에 캄캄한 방안에 불빛은 세개' 등으로 이뤄졌다.
'음악중심'도 이 중의적 표현이 노골적이라고 봤다. 박현석 CP는 "노골적인 가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 심의는 났다. 하지만 가사가 중의적 표현을 사용하면 두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직접 제작자에게 가사의 의미를 물었다. 제작자는 게임을 상징하고 있다고 했지만 게임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걸그룹이 나와서 섹시한 춤을 추면서 저런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데 누가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논란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08년 발표된 비의 '레이니즘'. 가사 중 '매직스틱'과 '바디 쉐이크' 등이 성적 표현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뒤늦게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았으며, 비는 가사를 수정해 활동을 이어간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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