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비극적인 패배'를 잊고 앞으로의 목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를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승리했던 브라질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나라 곳곳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만큼 브라질의 대패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해 정말 국민들께 죄송하다.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던 스콜라리 감독은 침착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다음날인 10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은 계속 된다. 우린 다음 목표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 다음 목표는 3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열심히 뛰어야 하고 이제 이게 우리의 주 목표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콜라리는 “이 패배로 선수들의 생활이 끝나는 게 아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선수들은 계속해서 뛰어야 한다.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많은 선수들이 2018년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을 위해 뛸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날 패배에 대해선 “많은 골과 이 점수 때문에 이 패배가 역사에 기록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2002년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좋은 성과도 역사에 기록됐다. 우리는 준결승전까지 올랐고, 나쁜 성과는 아니다. 그저 좋지 않은 결과로 진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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