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그너 감독 조언, “단신 선수도 웨이트 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0 13: 32

“단신 선수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브리검영 하와이대(이하 BYU)를 24년째 이끌고 있는 켄 와그너 감독의 조언이었다.
BYU는 10일 오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3,4위전에서 경희대를 88-75로 물리치고 3위에 입상했다. 4강에 오른 네 팀 중 유일한 해외대학이었던 BYU는 처음 출전한 대회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경기 후 켄 와그너 BYU 감독은 “굉장한 경험이었다. 첫 대회에 참가해서 3위를 했으니 시즌에 들어갈 때 더 잘할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대학들이 잘해서 쉽지 않았다. BYU에 대해 많이 알렸다”며 만족했다.
BYU는 높이만 있는 팀이 아니었다. 가드를 맡고 있는 저스틴 얌존(174cm, 19)과 로비 미첼(180cm, 24)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보다 신장이 작았다. 하지만 용수철 같은 탄력과 빠른 스피드,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건장한 체격의 그들은 한국의 센터들과 부딪쳐도 밀리지 않았다.
와그너 감독은 “가드는 신장보다 스피드와 체격이 문제다. 개인기는 타고난 부분이 있다. 물론 팀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다. 작은 선수들이 경쟁하려면 키도 중요하지만 체격이 좋아야 한다. 빠른 스피드로 슈팅도 좋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과연 우리나라 선수들은 얼마나 개인기 연마와 웨이트트레이닝에 할애를 할까.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공을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노느냐 기술의 차이다. 우리나라서 외국선수를 1 대1로 제칠 수 있는 가드가 없다. 우리나라 농구는 주입식이다. 초중고부터 5 대 5 게임을 한다. 최소 5~10년은 해야 기술이 숙달된다. 대학에서 연습을 시키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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