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연패의 종착지는 메이저리그 최저승률이었다. '호화군단' 텍사스 레인저스가 급기야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꼴찌까지 떨어졌다.
텍사스는 10일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8로 졌다. 시즌 성적은 38승 53패, 승률 4할1푼8리다. 텍사스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등판했지만 휴스턴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텍사스는 지구 최하위 휴스턴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승률 4할1푼8리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올 겨울 대량구매를 했던 텍사스의 추락은 너무나 극적이고 또 의외다.

추신수 역시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2할5푼, 9홈런 32타점 3도루는 기대했던 것 이하다. 출루율 3할7푼1리는 그래도 나쁘지 않지만, 4할에 미치지 못하는 장타율(.390)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작년 FA 협상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을 원했었다. 오랜 기간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던 클리블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2013년 비록 와일드카드 1경기였지만 신시내티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기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에 대한 목마름은 더욱 컸다.
그렇지만 이제는 팀이 메이저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걸 보게 된 추신수다. 주전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가장 큰 이유, 때문에 추신수는 책임감을 앞세워 완전치 않은 발목으로도 출전을 고집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본인 성적도, 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파이어세일' 가능성이 대두된 텍사스는 이제부터 내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력으로는 지구 선두경쟁은 물론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것도 쉽지 않다. 무려 15명이 DL에 올라 있는데, 프린스 필더와 페드로 피게로아, 맷 해리슨, 미치 모어랜드, 마틴 페레스 등 5명은 아예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록 올 시즌 텍사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어졌다 하더라도 추신수가 반드시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지금은 바닥이지만 후반기에 데릭 홀랜드, 지오바니 소토 등 주력선수가 돌아온다면 5할 승률까지는 맞출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해도 순위경쟁은 계속해야만 건강하게 내년시즌을 맞이하는 게 가능하다.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개인 성적도 어느정도 끌어올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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