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슈퍼매치서 많은 골 넣어 K리그 분위기 띄우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10 15: 27

"슈퍼매치서 많은 골 넣어서 K리그 분위기 띄우고 싶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 '슈퍼매치'에 나설 최용수 감독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1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최 감독과 에스쿠데로와 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36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계신 경기가 열리게 된다. 슈퍼매치는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굉장히 크다. 수원이 최근 수비적 안정감을 타면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라면 기대를 해볼만 하다.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평소와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과 경기서 3골을 터트린 수원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산토스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기술과 볼 키핑 능력이 좋다. 전반기 보다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 수원이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좋아졌기 때문에 다르게 임해야 한다. 이번에도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반면 우리는 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에 대해 최 감독은 "런던 올림픽 때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월드컵서 실망을 받게 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한국 축구사에 크게 잊혀지지 않을 슬픈날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로 마음이 아프다.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으로 밝고 당당하게 말씀하신 것을 보지 못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리그에 집중된 관심에 대해서는 "슈퍼매치를 통해 다시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신호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2무를 기록한 서울은 현재 3승 5무 6패 승점 14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최 감독은 "상대 위험지역에서 공격수들이 도전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수비수들이 부담되는 지역서 과감하게 슈팅을 비롯해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선제골을 빨리 터트린다면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분명 저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윤성효 감독님이 계셨을 때 나는 분명 경험이 적었다. 젊은 혈기로 인해 방향성을 잊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그러나 경기 후 팬들에게 갇히기도 하고 비난을 받으면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수원은 분명 존중 받아야 하는 팀이다. 상대는 K리그 명문팀으로 우리와 라이벌 의식을 바탕으로 함께 걸어가야 한다. 슈퍼매치를 통해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계속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선수들의 의식이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거친 축구도 필요하겠지만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을 살려야 한다. 이번 경기서 많은 골이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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