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우승' 이민형 감독,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0 15: 41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려대가 국제대회 우승으로 큰 소득을 얻었다. 고려대는 1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연세대를 87-8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올해 한국에서 첫 창설된 국제대회서 초대 챔피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연장전까지 가서 역전승을 거둔 이민형 감독은 “힘들다. 라이벌전이라 상황이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비변화에 대해서는 “3-2지역방어를 잊어버리고 새것을 하려고 했다. 3-2로 재미를 많이 봤지만 계속할 수 없었다. 우리가 이것에만 의지할 수 없었다. 새로운 것을 하려고 했다”고 평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얻은 것도 많은 대회였다. 국내최강을 자부하는 고려대는 미국 브리검영 하와이대와의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감독은 “첫 경기서 BYU에 졌다. 항상 패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외국선수 스타일을 익힐 좋은 기회였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제대회 통해서 배울 점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오는 9월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는 국가대표 이종현, 이승현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민형 감독은 “대표선수 둘이 빠진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겠다. 이승현, 이종현에게 집중된 공격을 나머지 선수들이 감당할 수 있게 체력적 전술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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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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