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이런 복합장르는 도대체 뭐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10 15: 58

야심차게 출격했던 복합장르 드라마의 성적표가 부진한 가운데, 색다른 복합장르 드라마가 첫선을 보인다. 판타지 성장 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이다.
최근 복합장르물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았던 터라 '하이스쿨'의 시청률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상황. 지난 8일 종영한 SBS '닥터 이방인'과 오는 17일 종영을 앞둔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각각 첩보와 메디컬, 수사물과 성장물이 결합돼 화려한 위용을 과시했지만, 호평을 이끌어내지 못한 바 있다. 이들 드라마가 선보인 각기 다른 장르는 하나의 극 안에서 서로 융화되지 못해 이질감을 안겼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KBS 2TV에서 오는 1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금요일마다 선보이게 되는 '하이스쿨:러브온'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가 인간이 된 천사 이슬비(김새론 분)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쳐갈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 이성열이 주연을 맡고, 아역 스타 김새론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화려한 라인업을 과시해 일단 시선몰이에는 성공했다.

특히 면면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인간 세상에 온 천사라는 판타지 설정은 그 자체로 순수함의 끝판왕을 연상시키기에, 청순하고 귀여운 여자주인공 캐릭터를 저절로 이해시키면서 풋풋한 청춘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것을 기대하게 한다. 또 남우현, 이성열 등 무대 위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인피니트 멤버들이 교복을 입고 친근하게 변신,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우현과 성열은 천사인 슬비와 러브라인을 완성하면서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 고등학생인 주인공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청소년 성장 드라마의 역할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판타지물, 성장물, 청소년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섞여 종합선물세트 같은 역할을 하는 '하이스쿨'은 금토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과 정면 대결에 나서게 됐다. '하이스쿨' 보다 한주 먼저 첫선을 보인 '연애 말고 결혼'은 한그루 연우진 전진운 한선화 등의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해 이미 호평을 얻어낸 상황으로, '하이스쿨'이 어떤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펼쳐내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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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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