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평균나이 35세 만학도들, 학교 적응 어떨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10 16: 20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최고령 48세 성동일부터 막내 21세 남주혁까지 평균나이 35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떨까.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고정멤버 윤도현, 김종민, 브라이언, 남주혁 등이 참석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을 듣고 2014년의 학교생활을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와 교훈을 끌어내는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학창시절이 그리운 연예인 어른들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들이 같은 반이 돼 함께 일주일을 보낸다.

프로그램은 학교 문화의 재발견, 세대 간 소통, 향수 자극, 사회적 공감을 중점적으로 담는다. 딱딱하고 고루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학교의 재발견과 세대차이,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연예인들이 실제 고등학생들과 함께 생활, 지나간 학창시절을 추억한다. 또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관심을 갖고자 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오윤환 PD는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17살 아이들이 얼마나 티 없이 맑고 호기심 많고 착하고 예쁜지 삼촌이나 부모님의 마음으로 봐 달라”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동일(48)과 윤도현(43), 김종민(36), 브라이언(34), 혜박(30), 남주혁(21)이 나선다. 이들의 나이를 합치면 212세. 평균나이는 35세다. 남주혁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적게는 10년 많으면 30년 가까이 되는 연예인들이 다시 국어, 영어, 수학, 미술, 체육 등의 수업은 물론 야간자율학습도 하는 등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학교 다닐 때가 좋았다’라고 말하지만 출연자들은 오래 전에 학교를 떠난 지라 학교생활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학교생활에 금방 적응한 멤버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멤버들도 있었다.
윤도현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그리고 학창시절에 왕따를 안 당해봤는데 여기서 왕따를 당했다. 덧붙인다면 왕따도 존재의 의미가 있고 왕따가 되는 이유가 있다. 나도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민의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한 것 같다. 주변에서 학교 가는 게 부럽다고 하는데 딱 등교하자마자 안 좋았던 기억부터 나온다. 그런데 끝나면 재밌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브라이언은 “짝궁과도 급 친해졌고 나는 적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남주혁 또한 “완벽하게 적응해서 문제 없다. 선배님들이 나는 학생인 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체육시간이 기다려지더라.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는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여섯 멤버들과 두 명의 게스트 허가윤과 강준은 초반부터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 교복을 입고 답답해하는 윤도현과 엄청난 양의 교과서에 당황스러워하는 브라이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수학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고 남주혁은 모델답게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특히 최고령 성동일은 “노안이 왔다”며 글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그간 이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면이 포착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오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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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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