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 감독, “두 선수,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 거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0 16: 25

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승부차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첫 번째 키커로 나서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2-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에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역시 승부차기 상황이었다. 120분 동안 우열을 가릴 수 없었으나, 승부차기에서 2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오에게 막히며 좌절했다.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전 승부차기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두 명의 선수에게 첫 번째 키커로 나서기를 요청했지만, 이 선수들이 거절했다. 결국 블라르가 차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 할은 “블라르는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선수다. 그래서 자신감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블라르의 슈팅은 로메로에게 막혔고, 네덜란드는 압박감 속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결국 스네이더의 슈팅도 막히며 승부차기서 2-4로 패하게 됐다.
반 할은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에 대해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승부차기에서 지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리는 최소한 그들과 비겼고, 더 나은 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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