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드필더 페르난지뉴(29, 맨체스터 시티)도 사과 발언에 동참했다.
브라질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했다. 전반 29분만에 무려 5골을 내줘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이었던 만큼 대패의 충격은 엄청났다. 다비드 루이스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곧바로 사과했고 다니 알베스 역시 이에 동참했다. 오죽하면 상대 독일 선수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브라질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했을까.

10일 사커웨이에 따르면 페르난지뉴는 "이번 일을 이겨내기 위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원했다. 승리와 우승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준결승에서 패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뿐"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전반전은 믿을 수 없었다"며 경기를 돌아본 페르난지뉴는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났다. 우리는 남은 인생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설명할 단어들을 찾을 수 없다"면서 "내 인생에 그것을 설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는 13일 오후 5시 네덜란드와 3-4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에 페르난지뉴는 "우리에게 최선은 3위로 끝내는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회복"이라며 "우리는 3위 결정전을 위해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월드컵을 끝내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는 3~4일 동안 쉬면서 다음 경기만 생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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