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로벤, “독일이 챔피언 될 것, 아르헨 기회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0 17: 05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아르연 로벤(30, 네덜란드)이 결승전 예상에 대해 독일의 우세를 점쳤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유다.
로벤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네덜란드를 4강까지 이끌었다. 토너먼트 들어 ‘짝’인 로빈 반 페르시(31)가 부진에 빠지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몸놀림을 통해 네덜란드의 투지를 상징했다. 그러나 1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누구보다 아쉬울 법한 선수는 로벤이었다. 전반에는 상대 수비 때문에 공조차 잡기 어려웠던 로벤은 후반부터 서서히 자신의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반 페르시가 꽁꽁 묶였고 다른 선수들이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한 것을 고려하면 고군분투였다. 후반 막판 마스체라노의 태클에 슈팅이 걸리지 않았다면 로벤은 팀의 결승행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우리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네덜란드 팀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이지 말 것을 당부한 로벤은 오는 14일 열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 대해 독일 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이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9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로벤은 독일 축구를 가장 잘 아는 네덜란드 선수 중 한 명이다. 현재 그의 동료들은 대거 독일 대표팀에 소속돼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벤은 현재 독일의 경기력에 가장 좋다면서 “독일이 챔피언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획신한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7-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반면 4강전 상대였던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로벤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의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며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다. 로벤의 말대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