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2' 예매율 1위, 변칙 개봉 효과 정말 있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10 17: 21

변칙개봉으로 논란을 불러 모은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맷 리브스 감독)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과연 앞당긴 개봉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10일 오후 4시 4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혹성탈출'은 40.0%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혹성탈출'의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사는 개봉일을 16일에서 10일로 급작스럽게 변경해 영화 시장을 교란했다는 비판 아래 국내 영화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한국 영화계는 7-8월 대작들의 개봉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반기 해외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평으로 인해 흥행에 대해 예민한 반응이 나오는 상황. 때문에 미국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8%의 평가를 받는 등 호평을 받은 '혹성탈출'의 흥행여부에 촉각이 쏠리는 것이 당연한 얘기다.
일부에서는 '혹성탈출'이 40%의 예매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최근 개봉 당시 80%의 예매율을 기록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와 비교하며 '생각보다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작품의 성격이나 화제성 면에서 '트랜스포머'와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트랜스포머'가 한국 관객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아이언맨', '다크나이트', '어벤져스' 시리즈 등과 같은 계통의 정통 히어로물이라면 '혹성탈출'은 특정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 SF장르물인 것. 성격과 타겟층, 목표 관객수까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례로 2011년 개봉했던 전작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약 277만 관객을 동원한 반면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매번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두 영화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후속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전편의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맞다.
결국 관건은 변칙 개봉을 단행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전작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일단 이 영화를 바라보는 국내 영화계의 시선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시사회 후 반응은 해외에서와는 달리 '전편보다 못하다'는 게 중론.
반면 비슷한 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 '신의 한수'(조범구 감독)는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떠올라 파죽지세로 흥행세를 이어가던 외화들의 선전을 막고 있다. '신의 한 수'가 생각보다 단단한 적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비판을 무릅쓰고 변칙 개봉한 '혹성탈출'이 그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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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반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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