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빈자리? 우리는 메울 선수 많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10 17: 38

"당연하지".
삼성 장원삼은 지난 9일 대구 롯데전에서 25일만의 복귀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장원삼은 "내가 빠져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더라. 팀이 조금 못했다면 내 공백이 느껴질텐데 너무 잘 하더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24일 동안 장원삼이 빠져있었지만 공백이 전혀 없었다. 그만큼 삼성의 전력은 단단하다.
10일 대구 롯데전을 앞둔 류중일 삼성 감독도 장원삼의 이야기를 들었다. '장원삼이 빠져도 공백이 없다'는 말에 류중일 감독은 "당연하지"라고 말하며 활짝 웃은 뒤 "장원삼 뿐만 아닌 진갑용을 봐도 그렇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하니까 진갑용을 찾는 소리가 안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삼성은 장원삼이 빠진 기간 동안 백정현이 임시 선발로 던지며 윤성환·배영수·밴덴헐크가 중심이 돼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베테랑 포수 진갑용도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빠져있지만 이지영과 이흥련이 말끔하게 공백을 메우고 있다. 류 감독은 "다른 포수들이 못했으면 분명 진갑용을 찾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강팀이라면 (부상 선수가) 빠진 자리에 공백을 느끼면 안 된다. 우리는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이 많다"며 "박한이나 박해민이 빠져도 정형식·이영욱·김헌곤이 있다. 4번타자 최형우가 빠지게 되더라도 박석민이나 채태인이 4번을 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대체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런 류 감독이 유일하게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꼽는 게 바로 유격수 김상수다. 류 감독은 "상수가 빠지면 안 된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정병곤이 기가 막히게 잘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술을 해서 9월 이후에야 볼 수 있다. 유격수 자리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수가 빠지면 안 된다"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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