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최근 경기들과, 후반기에 대한 준비상황을 전했다.
양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먼저 부임 후 LG가 연장전 전승을 올리고 있는 것을 두고 “특별히 내가 와서 팀이 연장전에서 잘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제는 상대도 찬스를 잡았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고 말했다. LG는 5월 13일 양상문 감독 부임 전까지 7번의 연장전서 1무 6패로 연장전 6연패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3번의 연장전을 모두 승리했다.
양 감독은 정찬헌이 9회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10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9회에는 어깨가 빨리 열리면서 공이 좀 빠져나갔다. 하지만 9회 경기 중에 말하면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서 9회가 끝난 후 이야기했다.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10회에 좋아지더라”고 했다.

7회까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한 선발투수 우규민의 교체 시점을 두고는 “투구수가 괜찮았기 때문에 8회까지 던지게 하고 9회에 (봉)중근이를 넣으려고 했었다. 규민이가 워낙 좋아서 3연속 안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손가락이 다친 상태로 8회에 올랐더라. 변화구 구사가 안 되는 상황이라 직구로만 갔는데 안타를 맞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규민이가 지난 경기서도 잘 던졌는데 승을 못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승을 챙겼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다. 규민이처럼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하려면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야 한다. 쉽게 되는 게 아닌데 잘 던지고 있다”고 만족했다.
10회말 무사만루서 채은성 대신 정의윤을 투입한 것과 관련해선 “결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성이보다는 경험이 있는 의윤이를 생각했다. 뒤에 (백)창수와 (최)경철이가 있어 더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은성이로 갔을 것이다”고 밝혔다.
첫 선발출장부터 공수에서 맹활약한 스나이더에 대해 “당분간 중견수로 선발 출장시킬 것이다. 코치들도 스나이더가 수비 기본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도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발표했다.
양 감독은 앞으로 투수운영에 대해 “오늘 규민이를 엔트리서 제외하고 (김)선규를 넣었다. 불펜에 사이드암 투수가 하나 필요하다. 선규에 대한 2군 보고도 좋았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인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4일 휴식 여유가 있긴 하지만 삼성전에서 선발투수 1+1은 안 하려고 한다. 100%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면 하겠지만, 했다가 뒤에 나온 선발투수가 후반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추가 전력과 관련해선 “신정락과 김광삼 모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신정락은 3군에서 뛰고 있는데 아직 1군에서 던질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김)선우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윤요섭은 80, 90%까지 올라왔다. 현재윤은 여전히 시간이 걸린다. 후반기에 엔트리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 후 4일 휴식에 들어간다. 11일 선수단 전원이 휴식을 취하고, 12일부터는 매일 오전에 훈련 일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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