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민 대신 장원준 선발등판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10 17: 51

"순서가 바뀐 게 아니다. 원래부터 이렇게 던지기로 짜놓았다".
롯데는 10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나선다. 사실 로테이션 순서상으로 보면 이날 경기는 사이드암 홍성민이 나올 차례였다. 홍성민과 장원준은 각각 지난 4~5일 사직 SK전에 차례로 선발등판했다. 송승준 다음은 홍성민의 차례이지만 장원준이 먼저 나왔다. 왜일까.
롯데 김시진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 감독은 "순서가 바뀐 게 아니다. 원래부터 이렇게 던지기로 계획을 짜놓았다"며 "(15~16일) 전반기 마지막 넥센 2연전에 송승준-장원준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장원준이 오늘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선발 홍성민 대신 장원준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순서상으로 장원준이 하루 빨리 던지게 됐지만 4일 휴식을 취한 만큼 무리가 없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홍성민을 선발 바로 뒤에 붙일 수 있다"며 마운드 운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는 11~13일 광주 KIA전에 홍성민,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그리고 15~16일 목동 넥센전에 송승준과 장원준까지 선발 5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장원준이 이날 4일 휴식 후 등판을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원준은 올해 4일 휴식 후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5번타자 1루수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반면 유격수 자리에서 신본기가 빠졌다. 오승택이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다. 과연 롯데가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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