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한 것이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패배의 아픔이 어떤지 알고 있다. 특히 자국민의 열렬한 기대를 등에 업고 나선 무대에서 대패의 충격을 받은 브라질의 경우는 아픔이 더욱 크기 마련이다.
월드컵 본선 4강 무대에서 7-1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브라질에 A매치 최다 실점 기록을 안긴 독일이 브라질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독일축구협회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패한 브라질에 대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자국에서 열린 4강전에서 대패하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2006 독일월드컵을 통해 알고 있다. 미래의 행운을 기원한다"며 브라질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독일 선수들도 브라질에 대한 위로를 잊지 않았다. 메수트 외질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들은 아름다운 나라, 멋진 사람들, 놀랄만한 축구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기가 당신들의 자부심을 망가뜨리지는 못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해 벌써 10만 건 이상 리트윗되고 있다.
루카스 포돌스키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포르투갈어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카나리아 군단,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브라질을 보면서 자라왔다. 우리가 동경한 영웅들은 모두 브라질 출신이었다. 길거리의 폭동이나 혼란, 항의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고개를 들라, 우리는 브라질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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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