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27,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전트가 불필요한 행위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제마를 비판한 언론사 기자 두 명에게 폭언은 물론 폭력까지 행사한 것으로 나타나 가뜩이나 월드컵 탈락으로 심기가 불편한 프랑스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인 벤제마는 토너먼트에서는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를 16강에서 잡은 프랑스는 8강전에서 벤제마가 골을 넣지 못하며 독일에 0-1로 져 탈락했다. 벤제마는 양팀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공격수였지만 결정적인 골이 없었다.
이에 프랑스 언론들의 비판이 벤제마를 비롯한 몇몇 핵심 선수들로 향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벤제마 측의 행동도 그리 깔끔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프랑스 언론들은 “벤제마의 에이전트인 카림 자지리가 ‘르퀴프’ 소속 두 명의 기자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자지리는 6월 18일 벤제마의 부진을 지적하는 컬럼을 쓴 한 기자를 밀쳐버리는 행위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리고 독일과의 8강전에서 탈락한 뒤 다시 또 다른 기자에게 협박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폭력적인 행동을 해 취재진들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지리는 경기 후 벤제마의 결정력을 지적하는 리뷰를 쓴 기자를 직접 찾아가 난동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아무리 자신의 고객이 비판을 받았다고 해도 자지리의 행동이 잘못됐다”라며 곱지 않은 시선들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자지리는 이 사건의 해명을 요구하는 ‘AFP’의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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