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찬스엔 100% 폭발, '이범호 시리즈' 만들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10 22: 06

KIA 타이거즈의 중심타자 이범호(33)가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이범호 시리즈’로 만들었다.
이범호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승부의 균형을 깨는 2타점 좌전 적시타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범호의 방망이를 앞세운 KIA는 7-5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3번타자(3루수)로 출장한 이범호는 3회초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으나 6회초까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또 한 번의 기회는 7회초에 찾아왔다. KIA는 3-3으로 맞서던 7회초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이범호였다. 

결과는 이 타석 이전까지 3타수 무안타였던 이범호가 또 침묵에 그치거나, 이번 시즌 만루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던 이범호가 또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리거나 둘 중 하나였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이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깨져야만 햇다.
바뀐 투수 전유수와의 맞대결 결과는 후자였다.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를 골라낸 이범호는 3구째를 통타해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범호의 천금같은 적시타 한 방으로 KIA는 2점을 추가해 균형을 깼고, 리드를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안타로 이범호는 시즌 만루 기록을 4타수 4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바꿔놓았다.
지난 8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3점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이범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12타수 2안타로 많은 안타를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6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톡톡히 발휘했다. 벌써 58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인 79타점(2009)에도 점점 근접하고 있다.
최근 이범호의 타점 페이스는 놀라움 그 자체다. 최근 10경기에서 이범호가 만들어낸 타점은 21타점에 달한다. 게다가 영양가도 좋다. KIA는 이번 시리즈에서 이범호가 안타와 타점을 올린 경우 승리했고, 그러지 못한 경기에서는 패했다. '이범호 시리즈'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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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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