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간판타자 홍성흔이 우타자 최초 2000안타에 다가가고 있다.
홍성흔은 10일 잠실 LG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회초 투런포로 통산 1900안타를 장식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친 홍성흔은 통산 1901안타로 한국프로야구 통산 안타 순위 5위가 됐고, 앞으로 안타 99개를 더하면 2000안타 클럽에도 이름을 올린다.
프로 15년차 홍성흔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자리 중이다. 특히 2008시즌에는 야구를 시작하면서 썼던 포수마스크를 내려놓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꿔 타격을 극대화했다. 또한 두 번의 FA 계약을 거치면서 ‘FA 모범생’으로도 꼽힌다.

홍성흔은 2008시즌 타율 3할3푼1리, 2009시즌 타율 3할7푼1리, 2010시즌 타율 3할5푼으로 세 시즌 연속 타격 부문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0시즌에는 홈런 26개 11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2009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4년 동안 롯데의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한 홍성흔은 지난해 두산으로 컴백, 여전히 세월을 거부하고 있다.
올 시즌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2푼5리 12홈런 48타점으로 2010시즌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대로라면 홍성흔은 늦어도 다음 시즌 2000안타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홍성흔은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고 체력관리 역시 중요할 것 같다. 그래도 내게 더 중요한 것은 주장으로서 어수선한 팀을 다시 추스르는 것이다”고 향후 2000안타 달성보다 주장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홍성흔은 팀이 42일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을 두고 “모두 열심히 한 만큼, 반등의 여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타격감이 부진했던 것, 6월에 안 좋았던 것 모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최근에 밸런스를 찾고 있는 느낌이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상위 5위에는 양준혁(2318개), 장성호(2071개), 전준호(2018개), 이병규(2003개), 홍성흔(1901개)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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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