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운널사' 장혁-장나라, 순탄치 않은 로맨스 출발
OSEN 안보겸 기자
발행 2014.07.11 06: 37

[OSEN=안보겸 인턴기자] 아무래도 운명의 여신은 고약한 성미를 가진 듯하다. 두 남녀에게 운명적인 만남을 선물하며 사랑에 빠지라 부추기더니, 이제와 심사가 틀렸는지 두 사람의 사이에 묘한 균열을 만들어 버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에서 이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은 임신사실을 받아들이고 속전속결로 결혼식까지 치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연인 세라(왕지원 분)를 여전히 사랑하는 이건이 마카오에서의 임신소동 전말을 알게되며 분노했고, 이 화살을 미영에게 겨눠 두 사람의 로맨스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영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이건에게 자신이 임신한 아이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이건 역시 처음에는 동의했으나 미영의 초음파 검사 장면을 보며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게 된 후 마음을 바꿔 아이를 책임지기로 결심했다.

이건은 미영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내 감정은 그대로다. 그러나 당신이 가진 우리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하며 미영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이에 미영 역시 “나도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대답해 둘은 지인들의 축하 속에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
그러나 결혼식에 앞서 연인 세라와의 통화에서 이건은 냉정하게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의 감정이 쉬이 정리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건의 괴로운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의 괴로운 감정은 곧 분노로 변했다. 이건이 마카오에서의 임신 소동이 미영의 형부가 자신에게 먹인 흥분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에 그는 “섬사람들이 날 놀렸다”며 분노했고, 현실을 부정했다. 더 나아가 그는 분노의 화살을 미영에게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둘의 결혼생활이 순조롭게 흘러가지만은 아닐 것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이제 시작됐다. 하룻밤의 실수로 맺어진 인연인 만큼 둘의 관계는 아직 불안정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감정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힐수록 더 애틋한 사랑이 된다는 것이 로맨스물의 묘미 아니겠는가. 앞으로 두 사람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얼마나 애틋하게, 또 유쾌하게 그들만의 색깔로 풀어나갈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장나라와 장혁의 12년 만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운널사'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으로,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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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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