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유재석, 다시 봐도 신기한 국민MC의 데뷔시절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7.11 06: 37

[OSEN=양지선 인턴기자] 국민MC 유재석이 신인시절 방송 울렁증으로 고생했다는 얘기는 다시 들어도 참 신기하다. 카메라만 돌면 도지는 울렁증을 극복하고 결국 ‘1인자’로 등극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면 괜히 ‘유느님’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KBS 7기 개그맨 특집’으로 꾸며져 박수홍, 남희석, 최승경,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게스트들은 유재석이 신인시절 울렁증으로 고생한 얘기를 언급했다.
박수홍은 “유재석은 NG를 내면 눈을 돌렸다. 말하다가 자기가 틀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며 “임기응변이 없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무대 울렁증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데뷔년도에 동기들과 함께 준비한 ‘폭소가요제’ 무대에서 ‘스텝 바이 스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혼자 동작이 틀렸던 것. 박수홍은 “무대 아래에선 유재석이 우리에게 춤을 가르쳐줬는데 무대만 오르면 자기가 틀렸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최승경은 “유재석은 방송 울렁증이 너무 심했다. 그래서 한 번은 관두겠다며 호프집에서 일을 시작한 적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안타까운 마음에 동기들이 찾으러 가 유재석을 설득하고 다시 방송국으로 데려왔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유재석을 보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이끌었다. 반면 ‘2인자’ 박명수는 “그 때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했냐. 유재석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벌써 데뷔 23년. 그러나 유재석의 전성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유재석의 풋풋하고 조금은 안쓰럽기까지 한 데뷔시절 모습은 현재 국민MC로 성장한 그가 진정 대기만성의 노력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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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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