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페르난도 이에로(46)가 레알 마드리드의 새 수석코치로 임명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도 이에로가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1군 팀의 코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에로는 지난 6월 팀 산하 세군다리가B팀(3부리그)인 카스티야의 감독으로 부임한 지단을 대신해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는 새 수석코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에로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1998, 2000, 2002), 그리고 다섯 차례의 리그 우승(1990, 1995, 1997, 2001, 2003)을 이끈 명 수비수 출신이다. 젊은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등 수비력과 경기를 보는 시야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989년부터 2002년까지 A-매치 89경기(29골)에 뛴 이에로는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한 때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에로는 2005년 볼턴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접었고 지금까지는 특별한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전임자인 지단과는 200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하기도 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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