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엄지 파열로 시즌 아웃 'STL 초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11 06: 26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32)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가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고 보도했다. 회복에만 8주에서 12주가 소요돼 남은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아졌다. 세인트루이스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악재다.
몰리나는 지난 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앨런 크레이그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는 과정에 슬라이딩하다 손가락을 다치고 말았다. 몰리나는 12일 수술을 받은 뒤 곧장 재활에 돌입한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 지명을 받은 몰리나는 2004년부터 빅리그에 데뷔했다. 극강의 수비력을 인정받아 2005년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몰리나는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6회 선출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1년부터는 타격도 향상돼 공수겸장 특급 포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136경기 타율 3할1푼9리 161안타 12홈런 80타점으로 활약하며 골드글러브와 함께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다.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존재감이 매우 크다.
올해도 몰리나는 83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87안타 7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49%의 도루저지율로 위력을 떨쳤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2005년부터 이어온 9년 연속 110경기 이상 출장 기록도 깨지게 됐다.
몰리나의 부상으로 세인트루이스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50승42패로 밀워키 브루어스(52승40패)에 2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랭크돼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점에서 대체 불가선수 몰리나 공백은 너무도 치명적이다.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 변수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한편 팬투표를 통해 내셔널리그 주전 포수로 올스타에 발탁된 몰리나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 게임 출장도 물거품될 전망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