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韓영화 최초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음악작업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11 08: 58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음악 작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도'의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 측은 11일 제작기 영상을 공개, '군도'의 음악 작업을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한 사실을 공개했다.
액션활극을 제대로 구현해내기 원했던 윤종빈 감독은 "사극인데 전자 기타가 나오고 웨스턴 풍인 신선한 음악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직 활극만이 줄 수 있는 정서와 쾌감을 전달할 음악을 위해 한국 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명반 'Abbey Road' 이래 사운드의 명가로 자리잡은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47인조 오케스트라와 '반지의 제왕', '호빗', '해리 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 등 다양한 음악 작업에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함께 연주, 녹음, 믹싱에 참여했다.

음악 뿐만 아니라 '군도'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제작진은 공을 들였다. '군도' 무리의 본거지이기도 한 산채를 깊은 산중에 마치 신세계 같은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미술팀은 강원도 영월,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에서 약 5개월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해냈다.
또한 산채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군도'만의 스타일을 위해 약 30채 가량의 실내외 세트를 제작, 디테일한 소품과 공간들을 만지고 바꿔나가며 시대를 표현하는데 있어 리얼함을 더했다.
게다가 기존 사극과 달리 민초들의 힘이 느껴지는 질감을 표현하고자 민초들의 의상은 땅의 색을, 양반인 조윤에게는 조금 더 가공된 색을 사용하는가 하면, 분장에 있어서도 백성과 양반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보여주기 위해 실제 조상들이 살았던 모습들을 재현해내는 등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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