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이 필요한 류현진 vs 올스타전 포기한 로스, 14일 맞대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11 11: 0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올스타전 등판을 포기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선발 타이슨 로스의 말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이렇게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시작 오전 5시 10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미 9승 달성 이후 3경기 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게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이미 두 자리 승수 달성에 성공한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이 10승 달성에 성공하면 다저스는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3인 이상이 두 자리 승수 를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도 10승 해 놓고 후반기를 맞는 것이 좀 더 홀가분하다. 현재 페이스면 지난 해 14승 보다 못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그래도 10승 채워 놓고 가는 것과 하나 남기는 것은 다르다.

류현진이 10승 길목에서 만나는 투수가 바로 타이슨 로스다.  로스가 올스타전 등판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팀 동료들을 위해 던져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던지는 것이 올스타전 등판 보다 더 중요하다.”  14일 선발 등판하면 올스타전까지 하루 밖에 휴식일이 없으므로 아예 올스타전 등판은 포기하고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올스타전 경기에서 던지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불참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배수진이다.  현재 이언 케네디와 함께 7승으로 팀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투수의 책임감이 기도 하다.
2012년 11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로스는 지난 해 16경기에 선발 등판(릴리프 포함 35경기 등판)한 이후 올 시즌 사실상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 3시즌 동안 6승(2012년에는 2승 11패를 기록했다)을 거두는데 그쳤으나 샌디에이고에 온 뒤로 슬라이더에 눈을 뜬 것이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다. 87마일(83마일~89마일) 안팎의 슬라이더 승부가 통하면서 올 시즌 122.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이 117개에 이르고 있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2.93으로 좋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류현진과는 첫 맞대결. 다저스 선발 4명과는 모두 맞대결 기록이 있지만 류현진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샌디에이고 전에서 13이닝 1실점(1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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