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8연승과 시즌 11승을 1실점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팀을 2연패에서 탈출 시켰다. 6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져 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41이닝에서 멈춘 것이 아쉬웠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0으로 앞서던 6회 2사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체이스 헤들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7구째 슬라이더(88마일)가 헤들리의 배트에 걸려들었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시즌 7호.
기록행진이 마감되는 것을 박수와 환호로 격려한 홈팬들의 성원 속에서 커쇼는 다시 힘을 내 끝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9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한 개만 내주면서 삼진은 11개를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완투경기이자 세 번째 두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78로 더욱 좋아졌다.
커쇼는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8연승을 거듭하는 동안 그야말로 언터쳐블급 활약을 펼쳤다. 8경기에서 61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는 31개. 볼넷 6개만 허용했다. 반면 삼진은 80개를 잡아냈다. 5실점은 모두 자책점. 이 8경기의 평균자책점은 0.74에 불과하다. 아울러 노히트 노런 한 경기 포함 3경기를 완투했다. (우천 콜드게임 5이닝 완투 포함)
다저스는 4회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의 다리에 맞고 좌익수 앞으로 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스캇 밴슬라이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6회 커쇼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공수교대 후 핸리 라미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 도루와 상대실책으로 무사 3루를 만들었다. 1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점으로 연결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속아내면서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배(2승)을 당했다. 6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데뷔전부터 4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이은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 5월 3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데스파이네는 마이너리그 더블A 샌 안토니오와 트리플A 엘파소를 거쳐 6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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