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에 위기가 닥쳤다.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최소 6주 재활이 필요하다. 6주 동안 경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에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도 피할 수 없다.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 재활이 소요돼 2015년까지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나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나카는 MRI 및 CT 촬영을 한 결과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밝혀졌다. 11일 'MLB.com'을 비롯해 미국 주유 언론들은 최소 6주 동안 재활을 한 뒤 경과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구단 주치의 진단을 받기 위해 뉴욕에서 시애틀로 이동한 다나카는 3명의 주치의로부터 일단 재활부터 하자는 소견을 받았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3명의 의사 모두 지금 단계에서는 수술 대신 재활을 권했다. 우리는 그것에 따를 것이다. 치료를 잘 하면 6주 뒤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혈소판풍부혈장 주사를 맞은 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으로 재활에 들어간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도 생각해야 한다. 캐시맨 단장도 "선수에게도 구단에도 슬픈 일이다. 아 무것도 보증된 게 없기에 우리는 낙관하지 않고 있다. 재활이 잘못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왜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됐는지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조금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다나카의 부상 원인을 일본에서 1300이닝 이상 던지며 혹사 당한 것과 주무기 스플리터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지나치게 무리했고, 팔꿈치에 무리를 주는 스플리터가 부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 겨울 많은 야구인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그는 25세 이전에 1300이닝 이상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다나카는 지난 2007년 만 19세의 나이에 일본프로야구에 데뷔, 7시즌 통산 1315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12이닝, 포스트시즌 28이닝으로 총 240이닝을 소화했다. 게다가 재팬시리즈 6차전 160구 완투 다음날인 7차전에도 구원으로 던져 혹사 논란이 일었다. 후유증이 이제야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또 하나는 다나카의 주무기에 팔꿈치에 무리가 오는 스플리터라는 점이 제기됐다. 이 매체는 '다나카는 스플리터를 던지고 또 던졌다. 부상이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였다'고 했다. 포크볼처럼은 아니라도 손가락을 벌려 던지는 스플리터는 팔꿈치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다나카는 올해 패스트볼(41.0%) 다음으로 스플리터(25.0%) 비중이 높았다. 악마의 유혹과도 같았다.
지난 겨울 7년간 총액 1억5300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한 다나카는 첫 해부터 18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35개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을 넘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뜻하지 않은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돼 모두 물거품되게 생겼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