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2800안타 돌파 'MLB 역대 49번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11 17: 11

뉴욕 양키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1)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800안타를 돌파했다. 역대 49번째 기록이다.
이치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8회 대타로 교체출장, 스캇 애치슨의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치며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2800안타 고지를 밟는 순간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지 14년 만이다.
이로써 이치로는 대망의 3000안타에 200개 차이로 다가섰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데릭 지터(3405개) 알렉스 로드리게스(2939개)에 이어 3위. 아시아 선수로는 독보적인 최다안타 기록이다. 당분간 아시아 선수들이 쉽게 깨지 못할 기록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278개의 안타까지 미일 통산 4078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피트 로즈(4256개) 타이 콥(4189개)만이 그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쳤다.

지난 2001년 빅리그 데뷔와 함께 242안타를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치로는 2010년가지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 기록했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62안타를 몰아쳤다. 2001·2004년에 이어 2006~2010년 5년 연속 포함 7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를 쳤다.
2011년부터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치로는 지난해 136안타로 개인 한 시즌 최저 기록에 그쳤다. 올해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77경기에서 58안타를 치고 있다. 하지만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우리나이 412 노장이지만 정확한 타격과 감각적인 수비는 여전히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2800안타 의미를 찾을 건 없다. 의미는 주위에서 붙여주면 좋겠다"며 3000안타에 대해서는 "앞으로 안타를 2~3개씩 계속 치면 몰라도 지금은 주전이 아니다"고 복잡한 심경도 내비쳤다. 이치로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지만 팀 사정과 경기 상황에 따라 주전과 백업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빅리거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야말로 노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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