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우승 주역 유동훈, SUN 면담후 은퇴결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11 18: 07

KIA 2009년 우승주역 투수 유동훈(37)이 유니폼을 벗는다.
유동훈은 11일 롯데와 광주경기에 앞서 선동렬 감독과 면담을 갖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9년 해태에 2차 4순위로 입단한 이후 16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뒤로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유동훈은 선감독과 만남에서 "무릎의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되고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어 선수생활을 그만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도 "열심히 했는데 결국 안됐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구단과 상의해서 잘 마무리 지으라"고 당부했다. 

유동훈은 입단과 동시에 불펜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1999년에는 40경기에 출전해 7승9패2세이브, 방어율 4.75를 기록하며서 가능성을 보였다.특히 2004년에는 68경기에 출전해 7승2패5세이브7홀드, 방어율 2.98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불법병역파동에 연루돼 뜻하지 않는 3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지만 공백기가 길어 선수생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군복무를 마치고 2008년 복귀해 55경기에서 6승2세이브8홀드, 방어율 3.43의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필승맨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9년에는 소방수로 변신해 명품커브와 업슛 직구를 앞세워 6승22세이브10홀드, 방어율 0.53의 눈부신 투구로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오른 무릎 통증과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에도 49경기에 출전해 1승5홀드, 방어율 2.92를 기록했으나 예전의 필승맨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를 앞두고 재기를 위해 땀을 흘렸으나 지난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무릎통증을 일으켰고 조기귀국했다. 꾸준히 재활에 매달렸으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더 이상 선수생활 연장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실가동 11년동안 465경기에 등판해 36승29패59세이브39홀드, 방어율 3.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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