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팀을 위해 절치부심한 IM#1이었으나, SK텔레콤T1 K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텔레콤 K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보여줬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반면 SK텔레콤은 1경기에서 맵장악, 다이브, 조직력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롤챔스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페이커' 이상혁은 제라스, 카르마 등 새로운 챔피언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신선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SK텔레콤 K는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11회차 A조 경기서 IM#1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1경기 극초반에는 IM#1이 앞서는듯 보였다. '보리' 이성윤의 루시안이 '푸만두' 이정현의 쓰레쉬를 잡아내면서 기세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였다. '뱅기' 배성웅 리신이 상대 브라움과 루시안을 연달아 잡아내고, 한 발 빠른 용싸움을 통해 골드 차를 크게 벌렸다. 경기 10분 만에 SK텔레콤은 경기 주도권을 쉽게 가져왔다.

IM#1은 '타이' 손승용의 오리아나가 리신을 잡아냈으나, 그사이 '임팩트' 정언영 쉬바나가 상단 포탑을 빠르게 밀고 들어갔다. 파밍을 통해 침착하게 성장한 '피글렛' 채광진의 트위치와 '페이커' 제라스는 후반 경기를 장악했다. 제라스는 막을 수 없었다. 중단에서 순식간에 라이즈, 브라움을 죽이면서 2차 포탑까지 빠르게 밀고 들어갔다. 5명 모두 고르게 성장한 SKT K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맵장악, 다이브, 조직력 어느 하나 부족한 면이 없던 SKT K는 결국 30분경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미 형제팀과 함께 8강 탈락을 확정지은 IM#1이었지만, 끝까지 패기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세트 초반 양팀은 15분까지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IM#1의 '스멥' 송경호 리븐은 3킬, SKT K의 이블린이 2킬을 가져가며, 라인전을 팽팽하게 유지했다.
20분경 IM#1은 용을 차지하고, 이어 하단에서 리븐을 노리고 온 SKT를 잘 막아냈다. 이어 내셔남작 전투에서도 내셔남작을 내주긴 했지만, 잘 성장한 '피글렛' 채광진의 케이틀린를 비롯 3킬을 따냈다.이어진 용 한타 싸움에서 리븐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리븐의 트리플 킬과 더불어 IM#1은 SKT 5명을 모두 킬하며, 중단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갔다.
36분경 IM은 무리하게 밀고 들어가다 모두 끊기는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37분경 내셔남작 버프를 얻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1경기를 내주면서 형제팀과 함께 동반 8강 탈락을 확정지었지만, 명승부로 롤챔스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SK텔레콤 K가 IM#1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A조에서는 삼성 블루와 SK텔레콤이 각각 조 1, 2위로 롤챔스 8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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