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심리적 압박 상당해..내 자신 초라해지더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11 20: 58

배우 최민식이 성웅 이순신을 그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11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명량' 쇼케이스에서 "육체적 힘든 것보다 심리적 압박이 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내가 힘든 걸 어떻게 장군님 힘든 것과 비교하겠나"라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건 이것보다 더 힘든 영화들도 많았다. 그런 물리적인 고통은 늘상 우리 작업에서 따라다니는 일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했다. 과연 영화 한편을 찍어놓고 그 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라며 "김 감독이 오케이 싸인을 내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고 이런 눈빛으로 부하 장수들을 보는 것이 맞는 걸까. 그 분의 뜻을 내가 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 끊임없이 날 괴롭혔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극 중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조선 최고의 장군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330척의 왜군을 무찌른 명량해전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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