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부담감...和, 감독 부탁에도 1번 키커 2명이나 거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11 21: 02

"2명의 선수에게 첫 번째 키커로 나설 것을 부탁했었다."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감독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반 할 감독은 연장전 승부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서 두 명의 선수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1번 키커로 론 블라르(아스톤 빌라)가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2-4로 패배했다.
11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반 할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8강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당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코스타리카와 승부차기서 이겼다. 하지만 첫 번째 키커로 뽑는다는 것은 여전히 문제였다"고 승부차기의 애로사항을 밝혔다.

반 할 감독은 첫 번째 키커로 블라르를 선택했다. 하지만 블라르는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고, 차선도 아니었다. 반 할 감독은 "난 블라르에게 공을 차게 하기 전에 2명의 선수에게 첫 번째 키커로 나설 것을 부탁했었다"며 두 명의 선수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는 것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블라르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반 할 감독은 "블라르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신뢰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반 할 감독으로서는 '앞서 선택한 2명의 선수가 찼다면...'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반 할 감독은 "승부차기는 보여지는 것처럼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승부차기 패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분명 정상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그런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반 할 감독은 "승부차기서 지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적어도 우리는 아르헨티나와 대등했다.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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