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2승'홍성민, "이제 6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11 22: 24

"이제는 6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롯데 언더핸드 홍성민이 친정팀 KIA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 2승째를 따냈다.  홍성민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올라 5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팀의 12-5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95개. 투구수와 이닝이 자신의 올시즌 최다기록.  특히 선발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3년 FA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성민은 이적 2년만에 확실한 선발투수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1회 홍성민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김주찬-이대형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3번 안치홍에게는 한가운데 집어넣다가 좌월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2회는 포수 용덕한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감을 보였다.
홍성민은 3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강한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김주찬을 중견수 전준우의 호수비로 처리했지만 이대형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이범호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내야땅볼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는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홍성민은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경기후 홍성민은 "올시즌 최다이닝을 던졌는데 체력적으로 문제되지 않았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 초반 직구가 좀 안좋았는데 4회부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 포수(용덕한)가 낮은 볼배합을 유도한게 승리의 요인이고 길게 던졌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의 승부처에 3회 2사 만루위기 탈출 비결로는 체인지업을 꼽았다. 그는 "이범호 선수를 상대할 때 직구가 커트를 당했다. 승부구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선발투수로 2승을 했는데 다음에는 6이닝 이상, 긴이닝을 소화해 믿음을 주고 싶다. 오늘까지 3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니 상대로 나의 투구를 분석하고 대비할 것이다. 나도 다음에 보다 신중하게 투구하겠다"며 벌써부터 다음 경기에 눈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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