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7인의 식객' 김경식-손헌수, 아름다웠던 죽음의 땅 모험기
OSEN 안보겸 기자
발행 2014.07.12 08: 16

[OSEN=안보겸 인턴기자] 에티오피아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첫 번째 이야기가 부드럽고 은은한 커피향을 담고 있었다면, 두 번째 이야기는 뜨거우면서도 짭짤한 내음을 담고 있는 듯 했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죽음의 땅, ‘다나킬’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졌다.  
김경식과 손헌수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에서 ‘다나킬’ 소금사막과 달로화산을 체험했다. 이들은 폭염으로 인해 제작진이 쓰러지는 등의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쾌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경식과 손헌수는 여행 파트너가 돼 다나킬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했다. 다날킬에 도착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정확히 7시간. 두 사람은 도착 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 ‘우등생’ 김경식과 ‘열등생’ 손헌수의 묘하면서도 유쾌한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여행을 자주 다녀 여행지식이 풍부한 김경식은 다나킬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며 ‘우등생’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손헌수는 “이래서 형님 믿고 따르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김경식의 이야기가 점점 여행에 대한 팁을 넘어 잔소리로 넘어가자 손헌수는 “좋긴 한데요, 형님”이라며 대놓고 지루함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7시간 후 다나킬에 도착한 이들은 좀 전까지 머금고 있던 미소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6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더위는 그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당황케 했다. 특히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 한 손헌수는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경식과 손헌수는 이내 폭염에 적응이라도 했는지 밝은 모습으로 소금사막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다나킬 암염의 위력을 시험하기 위해 한국의 죽염과 천일염을 준비해 갔다. 둘은 세 가지 소금을 차례로 시식하며 소금의 맛을 분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캐러반(암염채취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의 암염채취 과정을 체험하면서도 끊임없이 캐러반들과 깨알 상황극을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유쾌하게 소금사막 체험을 마친 이들은 달로 화산으로 향했다. 폭염을 견디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화산 근처에 도착한 이들은 잠시 숨을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동행한 PD 한 명이 쓰러진 것. 이후 김경식과 손헌수를 비롯한 다른 제작진들 역시 컨디션의 난조를 겪어 결국 촬영을 중단됐다.
이후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손헌수는 “처음으로 겁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당시 쓰러졌던 PD는 “유황냄새가 화학 약품과도 같은 냄새여서 고약했다. 마스크를 벗는 순간 냄새라 코로 들어오더니 이후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죽음의 땅'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비록 김경식과 손헌수 역시 여느 사람들처럼 이 위용에 눌려 기진맥진 했지만, 죽음의 땅에서 생명을 찾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모습은 충분히 돋보였다.
한편 ‘7인의 식객’ 에티오피아 편은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미지의 나라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 체험하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방송에서는 또 어떤 문화가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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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식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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