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하석진, 가식없는 싱글 라이프..고정 기대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12 07: 41

중고 사이트를 애용하고, 심지어 직거래까지 했단다. 공대 출신인데 건드리는 것마다 줄줄이 조립과 재배치에 실패한다. 배우 하석진이 꾸밈 없는 일상 공개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잘 생긴 배우로 알고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진짜 리얼 일상’을 보여준 하석진이 안방극장을 뒤집어놨다.
하석진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사는 자취집을 공개했다. 배우 활동의 불규칙한 일상 때문에 독립을 하게 됐다는 그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역삼각형 몸매를 뽐내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모닝 노출’을 감행했다. 하지만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씻지도 않은 채 마치 안방극장에 술 냄새가 진동할 것 같은 몽롱한 표정은 인간미가 넘쳤다. 전날 과음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우유 해장을 하면서도 남은 맥주를 홀짝 마시는 애주가였다.

집안에 가득 쌓인 맥주 캔은 어느 2~30대 술 좋아하는 남성과 다름 없었다. 휴일을 맞아 야심차게 집안 청소와 가구 재배치를 시도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유명 대학 공대 출신의 얼굴 잘 생기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췄지만 대중에게 거리감 있는 배우였다.
‘스마트 공대생’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저버린(?) 하석진의 허당 충만한 매력은 웃음이 터졌다. 블라인드 설치를 했지만 창문이 열리지 않고 침대 길이를 재면서까지 재배치를 시도했지만 크기가 맞지 않아 결국 원상 복구를 하는 하석진의 진심 가득한 상심과 짜증은 사람 사는 모습은 누구나 똑같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뚝딱뚝딱 뭐든지 잘 만들 것 같은 기대감이 와장창 깨졌지만 폴폴 풍기는 인간미는 반가웠다.
이어 중고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가격 협상을 하고, 과거 직거래를 하다가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철저한 경제 관념을 보여줬다. 보통의 사람들보다 화려한 삶을 사는 배우지만 소탈한 그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전자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서도 중고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알뜰족’의 모습은 시청자들과 가까이 가게 하는 이유가 됐다. 생활력 강하고 액자 하나 걸 때도 스마트폰 수평 재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정도로 꼼꼼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한 면도 있는 그의 반전 성격은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털털한 성격으로 가식 없는 진짜 인간 하석진의 모습을 보여준 것.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남자들 특유의 경쟁 심리를 갖고 있는 모습부터 친구들과의 자유로운 시간이 좋은 30대 남자 하석진의 일상은 평소에는 잘 몰랐던 인간적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숨기거나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주면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는 자신감이 넘치는 하석진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남자였다. ‘상남자’인데 친근함까지 갖추니 호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날 게스트가 출연하는 코너인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솔직한 속내를 공개했다. 많은 작품을 통해 만나 배우 하석진이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인간 하석진의 색다른 매력을 선물하는 방송이 됐다. 때문에 이날 일회성 출연은 솔직해서 정이 가고 멋이 넘치는 남자 하석진의 일상을 더 훔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내친김에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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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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