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독특과 진상 사이를 오가는 한그루의 매력이 ‘연애말고 결혼’의 인기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연애말고 결혼’에서는 주장미(한그루 분)의 코믹, 슬픔 그리고 엽기를 오가는 독특한 매력이 공기태(연우진 분)와 한여름(정진운 분) 두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기태와 주장미가 각자의 부모님에게 서로의 존재를 알리고 본격적인 계약연애를 시작하면서 주장미의 내숭 없이 솔직하고 매사에 유쾌한 모습들이 얼음 같던 공기태의 마음을 조심스레 흔든 것이다.
장미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 이훈동(허정민 분)이 장미에 대한 미련으로 계속 귀찮게 굴자 기태는 장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화려한 기태의 집에 놀란 장미가 이것저것 만지며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자 기태는 “눈으로만 봐라”라며 장미를 제지한다. 이에 장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지만 기태는 의외로 강하게 말리지 않으며 장미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주장미는 훈동과와 친한 직장 동료인 남현희(윤소희 분)가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당황한 와중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여름마저 다른 여자와 데이트 하는 모습을 본 후 혼자 소주를 들이부었다. 술에 잔뜩 취한 장미는 라면을 사들고 기태의 집으로 쳐들어가 “혼자 있기 싫은 날이 있다”며 기태에게 라면을 끓여먹자고 뜬금없이 제안했다. 기태는 당장 나가라며 윽박질렀지만 주장미는 갑자기 기태의 수족관에 눈을 돌리고 “그럼 라면 말고 매운탕 먹자”며 수족관 딱 달라붙어 물고기들을 잡으려 안간힘을 써 공기태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바람둥이 한여름의 경우에도 막무가내인 장미의 매력에는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자신이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장미가 뒤돌아 뛰어가자 여름은 장미에게 전화해 같이 있던 여자에 대해선 자선파티에서 만난 인연일 뿐이라며 심야 데이트를 신청했다. 한달음에 달려 나온 장미와 여름은 여름이 직접 만들어 온 요리를 나눠 먹으며 알콩 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미는 “우리 밥친구 할래? 혼자 밥 먹기 싫을 때 같이 먹자”라며 여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여름 또한 장미의 제안을 단숨에 오케이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주장미는 진상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만취연기와 만화를 보는 듯한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단 3회 만에 두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흔들며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매력녀’로 등극했다. 주장미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해 극의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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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연애말고 결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