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동행’ 두산-KIA, 누가 웃을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12 07: 29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 타이거즈는 7월 초에 광주에서 3연전을 가졌다. 한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양 팀은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승차는 여전히 1경기차.
이후 양 팀은 승리와 패배를 함께했다. 7경기를 치러 3승 4패를 기록했는데, 두산이 이기는 날에는 KIA도 승리를 추가했고, 두산이 패하면 KIA 역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6일에는 마산과 사직 경기가 우천 순연됐는데 잠실과 목동 경기는 정상 진행돼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에, KIA는 목동에서 넥센에 각각 패했다.
그러면서 양 팀의 승차는 지금도 1경기차다. 7경기를 갖는 동안 둘의 자리는 뒤집어지지 않았고, 가까워지거나 멀어지지도 않았다. 양 팀이 3승 4패로 주춤하는 사이 4위 롯데 자이언츠는 4승 3패를 하며 도망갔다. 롯데는 두산과 3경기, KIA와는 4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두산과 KIA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주말 3연전이 마지막이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다음 주중 2연전에는 KIA가 휴식을 취한다. 두산은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갖는데, 두 경기가 모두 우천 순연되거나 무승부를 거두지 않는 한 두산과 KIA의 동행은 끝난다.
이들의 같은 하루하루가 언제 끝나는지 여부는 전반기 종료 시점의 순위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다. 우천순연이라는 돌발변수만 없다면 두 팀은 똑같이 81경기를 치른 채로 전반기를 마친다. 두 팀 모두 무승부가 없어 승차가 같으면 공동 5위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둘 중 순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두산이다. KIA는 2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두산은 전반기 4경기가 남았다. 그리고 1경기 앞선 상황이다. 이번 주말 3연전이 끝날 때 KIA와의 승차를 1.5경기 이상으로 벌리면 전반기 단독 5위는 확정된다.
두 팀이 최근 들어 매일 같은 결과를 내면서 양 팀의 순위경쟁도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승률이다. 롯데와의 승률 차이가 더 커진다면 5위를 지키거나 5위로 올라서 봐야 별 의미가 없다. 양 팀 모두 순위에 신경 쓰지 말고 5할 승률부터 만들어 놓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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