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이어(28, 독일), 케일러 나바스(28, 코스타리카), 세르히오 로메로(27, 아르헨티나)가 최고 골키퍼상인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골든글러브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양강이었던 노이어와 나바스가 포함된 가운데 로메로가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유독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난 이번 월드컵에서 세 명의 골키퍼는 최고의 방어력을 선보였다. 나바스는 코스타리카를 8강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수많은 선방을 보여줬음은 물론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의 영웅이 됐다. 독일의 골문을 지키는 노이어는 유럽 최고 골키퍼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방어력은 물론 스위퍼 역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넓은 행동 반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메로의 선정은 다소 의외지만 역시 아르헨티나의 무실점 행진을 이끈 공을 높게 평가 받았고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고군분투했던 다른 후보들은 아쉽게도 후보에 선정되지 못했다.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팀 하워드(미국) 등도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으나 역시 소속팀이 16강에서 탈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나바스였지만 이를 고려하면 결승까지 진출한 노이어의 역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글러브 선정은 후보자를 토대로 FIFA 기술그룹과 미디어 투표로 결정된다. 1994년 제정된 야신상의 이름을 바꾼 골든글러브는 지난 2010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가 첫 수상자가 된 바 있다. 역대 사례를 보면 미리 투표를 마치는 경우도 있어 결승전 내용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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