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메시? 역대 최고의 선수는 아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2 07: 01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에 대해 ‘역대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메시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견인했다. 팀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홀로 결정지었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모든 팀들이 메시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였지만 메시는 메시답게 이를 잘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평가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한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도 수많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현재까지 4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는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환상적인 선수임은 변하지 않지만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역대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무리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메시는 환상적인 선수다. 환상적인 선수임을 증명하기 위해 월드컵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미 뛰어난 선수라는 것이다. 이어 무리뉴는 “그가 동시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역시 월드컵 우승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하지만 나에게 있어 역대 최고의 선수는 메시가 아니다. 이는 그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소견을 밝혔다. 당대 최고의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월드컵 우승과는 별개로 역대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무리뉴의 이런 의견과는 별개로 만약 메시가 14일 열릴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팀을 우승을 이끈다면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등 전설적인 선수의 뒤를 이을 ‘대관식’이 열릴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이미 클럽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메시가 부족한 것은 딱 하나, 월드컵 트로피이기 때문이다. 메시가 28년 만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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