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네덜란드] 실바, “3·4위전, 결승처럼 임할 것” 각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2 07: 24

브라질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3·4위전에 나선다. 주장이자 수비진의 핵심인 티아구 실바(30, PSG)는 결승전에 버금가는 의지를 약속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브라질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0분 만에 무려 5골을 내준 끝에 1-7의 참패를 당했다. 이번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브라질의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1950년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한 ‘마라카낭의 비극’을 지우려고 했던 브라질이었지만 불운하게도 당시 참사를 뛰어넘는 ‘미네이랑의 비극’이 나왔다.
전 국민적인 슬픔이 오갔고 선수들의 가슴도 찢어졌다.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의 참패를 지켜본 실바도 마찬가지였다. 실바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수비 전환시 골키퍼의 진로를 막는 불필요한 행동을 해 경고를 받았다. 이로써 실바는 경고누적으로 독일과의 4강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팀은 예상과는 달리 실바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며 무너졌다. 실바의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런 실바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3·4위전을 바라보고 있다. 복귀해 주장 완장을 다시 찰 것으로 보이는 실바는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전에 대해 “우리가 아는 브라질 팀이 아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바는 “매우 힘든 시기다. 때문에 우리는 힘을 얻기 위해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라면서 “3·4위전이지만 결승전에 나간 것처럼 뛸 것이다. 이를 보증할 수 있다”라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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