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앙헬 디 마리아(26, 레알 마드리드)가 부상 복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아르헨티나도 디 마리아의 부상 회복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며 팀의 결승 진출에 공을 세운 디 마리아는 벨기에와의 8강전 당시 전반 중반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려졌다. 이 부상으로 디 마리아는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나란히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 후보로까지 선정된 디 마리아의 공백은 뼈아프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월드컵이 끝났다”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디 마리아는 현재 팀 훈련에서 제외돼 별도의 회복 훈련을 하고 있으며 결승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마리아의 에이전트인 에우제니오 로페스 또한 아르헨티나의 라디오 FM 델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디 마리아는 회복 단계에 있으며 명확한 회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가 좀 더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디 마리아는 결승전 출전을 원하고 있다. 결승전 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알레한드로 사벨라 감독은 아직 “디 마리아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로페스 역시 “디 마리아의 출전 여부는 모두 사벨라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디 마리아는 지난 2012년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그림 같은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지키는 독일의 골문을 가른 바 있다. 곤살로 이과인이 부진하고 세르히오 아게로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디 마리아의 가세는 아르헨티나의 사활을 쥐고 있는 부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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