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손아섭에게 행복을 느끼는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12 10: 30

"감독에게는 복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이 간판타자 손아섭(26. 외야수)을 극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프로선수의 자세와 인성, 재능 등 모든 면에서 흠이 없는 선수라는 것이다. 이런 훌륭한 선수와 야구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도 했다.
김감독은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 앞서 손아섭에 대해 특급칭찬을 했다. 그는 "내가 손아섭의 장점 가운데 가장 주목하는 것은 프로의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만일 팀이 지고 있으면 자신에게 화까지 내면서 이기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프로선수가 아니냐"면서 칭찬했다.

이어 "인성도 참 좋다. 항상 훈련하고 준비하는 모습도 대단하다. 어깨가 강하고 타격 좋다. 야구에 집중하는 자세도 뛰어나다.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주는데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들과 야구하는 것은 행복이다.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라며 웃었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손아섭의 활약을 거론했다. 당시 손아섭은 0-2로 뒤진 9회 공격에서 전준우의 3점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뒤집자 곧바로 백투백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뒤집었지만 두 점차였다. 한 점이 아쉬웠는데 아섭이가 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싹쓸이 위기를 벗어낸 아주 귀중한 홈런이었고 아섭이의 능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손아섭은 타율 3할6푼6리(4위), 10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3번타자로 출루율 4할4푼5리(전체 3위)를 기록하며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강견을 앞세운 외야수비능력도 뛰어나다.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강력한 외야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꾸준함도 인상적이다. 입단 4년째인 2010년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6리를 기록한 이후 매년 3할 타율에 입성했다. 큰 부상과 공백 없이 규정타석을 메우고 있다는 점에서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손아섭은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두개의 볼넷과 2득점을 기록하며 특급칭찬에 보답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손아섭의 프로의식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우리나라 톱 레벨 선수들이 돈 받고 폼만 잡는다. 프로라는 건 돈을 많이 받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기술의 레벨 업이다 그 자체가 프로페셔널"이라고 규정하고 "진정한 프로, 진정한 기술에 파묻혀 있는 선수는 손아섭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 진정한 프로가 아닌가 싶다"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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