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이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꿈을 현실로 만들까.
이동국의 경기력이 매우 좋다. 이동국은 지난 5일 K리그 클래식이 재대괸 후 2경기서 연속 도움을 기록, 3도움째를 올렸다. 이동국의 도움에 동료들이 보다 손쉽게 득점에 성공, 전북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할 경우 이동국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한 것이 된다. 전북의 기록은 1승 3무.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의 순위는 K리그 클래식 상위권에 있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단 2점.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기가 재개 됐을 때 포항과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있음에도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승점 차를 좁히고 선두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통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전북이 오는 13일 창원 축구센터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11위 경남 FC와 원정경기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경남은 최근 10경기서 7무 3패로 부진하고 있고, 최근 홈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홈에서 조차 유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이 수비적인 모습으로 나설 경우에는 전북은 해법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승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막기만 하는 상대의 골문을 흔드는 모습이 적었다. 결국 전북으로서는 주포 이동국에 대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 개인 기록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동국은 최근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2경기 무득점을 기록했지만, 자신에 쏠린 관심을 이용해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이동국은 "좋은 장면을 계속해서 많이 만들고 있다. 그런 장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위 동료들에게 좋은 장면을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게도 득점 기회가 올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으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는 포항은 12일 울산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순위가 많이 떨어진 울산은 포항전에 월드컵 출전 휴식을 취하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 예정으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태우고 있다. 만약 포항이 울산 원정에서 패배를 한다면 전북의 선두 도약은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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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