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으로 감동의 발걸음을 디디고 있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 여행을 참맛을 느끼고 있는 ‘7인의 식객’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7인의 식객’은 에티오피아 고대 문명의 산지인 악숨을 둘러보는 신성우, 서경석, 김경란, 남상일, 이영아, 샤이니 키의 모습이 담겼다. 민족의 자긍심이 대단한 현지 가이드의 열정 넘치는 설명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며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에티오피아 현지 가이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나라도 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정통 문화를 지켜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하는 신성우의 말은 시청자들을 뜨끔하게 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재 강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일인마냥 안타까워하는 서경석과 거대한 돌 조각상인 오벨리스크를 보고 한없는 존경심을 표하는 김경란의 열린 마음은 악숨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세밀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단순히 맛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행지의 문화를 배워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것. 특히 일명 여행 우등생들로 불리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배우고 느끼고자 하는 모습은 에티오피아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간접적으로 여행을 하는 재미를 안기게 하고 있다. 신기하고 놀라운 광경을 펼쳐놓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적인 의미를 전파하는데 있어서 선한 시선을 유지하는 ‘7인의 식객’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 이유다.
이날 방송에는 김경식과 손헌수가 섭씨 60도를 넘나드는 소금 사막 탐방도 했는데 어떤 음식이나 잘 먹고 더운 날씨에도 눈에 많은 것을 담아가려는 김경식의 모습 역시 주목이 갔다. 덥고 짜증날 법도 한데 소금 결정체를 신기해하며 시청자들에게 소개를 하고자 노력하는 ‘여행 우등자’ 김경식의 높은 어우러짐은 이 프로그램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 문화를 존중하고 영험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7인의 식객’의 착한 시선과 열린 발걸음이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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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식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