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잡은 클리블랜드, 러브와 위긴스 바꿀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2 11: 35

르브론 제임스(30) 영입에 성공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올스타 포워드 케빈 러브(26)까지 잡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돌아간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로써 200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제임스는 4년 만에 친정팀으로 컴백하게 됐다.
지난 1일 클리블랜드는 올스타 포인트가드로 성장한 카이리 어빙과 5년간 9000만 달러(약 917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6월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앤드류 위긴스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203cm의 축복받은 신체에 운동능력과 외곽슛 능력을 고루 갖춘 위긴스는 슈팅가드를 소화할 수 있는 재목이다. 클리블랜드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재능이 넘치는 1-3번 라인업을 구축했다.

문제는 골밑이다. 클리블랜드가 2013년 1순위로 지명한 포워드 앤서니 배넷은 데뷔시즌 처참한 실패를 했다. 2011년 4순위로 뽑은 트리스탄 탐슨도 주전으로 골밑을 맡기기에는 부실하다. 두 선수 모두 언더사이즈 파워포워드로 한계가 있다. 아무리 제임스가 합류했다지만, 클리블랜드는 골밑보강 없이 당장의 우승은 힘들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추가 트레이드로 골밑보강을 모색하고 있다.
제임스의 합류로 클리블랜드는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팀이 됐다. ‘더블더블 머신’ 케빈 러브도 그 중 한 명이다. 클리블랜드는 디온 웨이터스와 앤서니 배넷에 1라운드 드래프트픽을 얹어 러브와 바꾸는 방안을 미네소타에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 미네소타는 위긴스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위긴스를 지키면서 러브를 데려오고 싶지만, 카드를 맞추기가 어렵다.
케빈 러브는 수차례 미네소타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미네소타는 어차피 그를 놓칠 바에 가장 값어치 있게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차세대 프렌차이즈 스타로 클 가능성이 있는 위긴스가 영입대상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밖에 골든스테이트도 데이빗 리, 클레이 탐슨 등을 매물로 미네소타를 유혹하고 있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러브를 얻으려면 위긴스를 내주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긴스는 고교시절부터 제임스만큼 전미에서 주목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반드시 프로에서 슈퍼스타로 대성한다는 보장은 없다. 위긴스가 프로에서 기대만큼 커주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지금이 가장 주가가 높아 트레이드를 할 적기다. 클리블랜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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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브(위), 앤드류 위긴스(아래)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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