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런 NL 피홈런 2위로, SD전 4이닝 4실점 9승 꿈 날아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12 12: 5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또 피홈런이다. LA 다저스 우완 선발 댄 해런이 다시 홈런을 맞았다. 시즌 19번째 피홈런이다. 시즌 9승 달성도 실패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해런은 1-0으로 앞선 2회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상대하다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스플리터(83마일)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9경기 째 이어지던 피홈런 기록도 멈추게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도졌다.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1이닝 8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해야 했던 원인도 2개나 내준 홈런 때문이었다. 그런 뒤 12일에 또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피홈런으로 해런은 피홈런 부분에서 내셔널리그 공동 2위가 됐다.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프랭클린 모랄레스(콜로라도 로키스) 대신 에릭 스털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같은 피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나마 내셔널리그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피홈런 기록 27개와 거리가 좀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런이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절이던 2006년이다. 당시 34경기에서 223이닝을 던지면서 31개를 허용했다. (14승 13패, 평균자책점 4.12)이후 줄었던 피홈런은 2011년 LA 에인절스 시절 28개로 늘어났다. 30경기에서 176.2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홈런이니 2006년보다 피홈런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인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겨서도 마찬가지. 31경기에서 169.2이닝 던지는 동안 역시 28개의 홈런을 맞았다. 크진 않지만 이닝 당 피홈런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두 자리 승수는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4.33과 4.67을 각각 기록했다.
다저스로 온 올 해 현재까지 19개의 홈런을 맞았다. 19번의 등판에서 복수 홈런을 허용한 경기가 6번(모두 피홈런 2개씩), 한 개의 홈런을 맞은 것이 7경기다. 무피홈런은 6경기. 짐작이 되겠지만 홈런을 맞지 않은 경기는 5월 초까지에 몰려 있다.
시즌 5번째 무피홈런 경기이던 5월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4승 1패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난 6일 콜로라도전까지 4승만 더 하는 동안 패전도 4번 기록했다.
그나마 리그의 다른 ‘홈런공장’들 보다 해런의 성적은 좋은 편이다. 피홈런 1위인 에스트라다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고 있고 공동 2위 스털츠는 3승 9패 평균자책점 4.98이다. 모랄레스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5.26이다. 그래도 해런의 평균자책점은 아직 4점 대 초반(4.23)이고 승수도 8승이다. 
해런은 피홈런과 함께 또 하나 좋지 않은 기록으로 꼽히는 도루 허용에서도 한 개를 추가했다. 4회 2사 후 출루한 샌디에이고 윌 베나블이 다음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 타석 때 2루까지 달리는데 성공했다. 해런은 올 시즌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14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해런은 12일 경기 1-2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에게 중견수 글러브 맞고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카를로스 퀜틴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결국 1-4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서 크리스 페레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이닝 6피안타 볼넷 2개(고의4구 1개 포함) 4실점(4자책점)의 성적. 탈삼진은 5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해 1회 25개를 던졌고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벌써 83개에 달했다. 교체 당시 투구수는 102개, 스트라이크가 60개였다.
4이닝 피칭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단이닝. 6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1이닝(4실점)을 던진 것이 이전의 최단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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