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이덕희(마포고, 801위)가 2014년 제1차 홍콩국제퓨쳐스테니스대회(총상금 1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덕희는 12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제1차 홍콩 국제퓨쳐스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태국, 903위)을 2-0(6-1, 6-4)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생애 첫 퓨처스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덕희는 1세트 자신의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켜낸 뒤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연속으로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2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3개나 허용하며 3-4로 고전했으나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안정된 디펜스와 포인트 관리로 마지막 게임을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상에 오른 이덕희는 지난해 11월 인도퓨처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8개월 만에 두 번째 퓨처스 결승에 올라 생애 첫 퓨처스 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1998년생인 이덕희는 한국 테니스 선수 역대 최연소(16세 1개월)로 퓨처스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종전기록은 1996년생인 정현(삼일공고) 이 지난 2013년 6월 김천국제퓨처스대회에서 우승(17세 1개월)한 것이다.
경기 후 이덕희는 "처음으로 퓨처스 대회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음 주에 치르는 2차 대회에서도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어 대회와 성인 대회를 오가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덕희는 이번 우승으로 ATP 랭킹을 600위대 중반으로 끌어 올리며 자신의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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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