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레만, “결승, 승부차기까지 안 간다” 자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2 15: 05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꺾은 주역 중 하나였던 전 독일 대표팀의 수문장 옌스 레만(45)이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자신이 겪었던 승부차기 없이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레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와의 인터뷰에서 결승전 예상에 대해 “승부차기까지 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90분 내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이 더 나은 팀이며 더 잘 조직되어 있고 더 짜임새가 있다”라며 독일의 승리를 장담했다.
레만에게 승부차기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충돌했는데 120분을 1-1로 마쳤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당시까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각각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최고의 승부차기 강국들이었다. 그러나 레만은 이날 아얄라와 캄비아소의 승부차기를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첫 승부차기 패배였다.

그러나 레만은 후배들이 당시의 피 말리는 승부차기를 경험하지 않고 정규시간 내에 우승을 확정지을 것이라 자신한 것이다. 레만은 “기록만 따지면 우리는 토마스 뮐러와 마츠 후멜스로도 1~2골 정도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충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레만은 만약 승부차기로 가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마누엘 노이어(28, 바이에른 뮌헨)와 팀 전력 분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레만은 “나보다는 안드레아스 쾨프케(현 독일 골키퍼 코치)가 노이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쾨프케는 아르헨티나 키커들의 정보를 모았을 것이고 이는 승부차기 직전 쪽지로 전달됐다”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레만은 당시 승부차기 전 후보 골키퍼로 밀린 ‘라이벌’ 올리버 칸과 승부차기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대통합’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한편 레만은 상대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는 “물론 메시는 아주 위험한 선수다. 하지만 사미 케디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허리에서 그를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두 선수는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메시를 효율적으로 잘 막아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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