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후반기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소식을 전하는 ‘마이KBO’의 댄 커츠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두산 베어스가 유네스키 마야(33)와 계약하려 하고 있다. 애틀랜타와의 바이아웃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야는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기에 영입을 위해서는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두산도 12일 볼스테드의 웨이버 공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한 뒤 마야와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마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구단과의 바이아웃 절차는 거의 끝났는데, 선수와의 연봉 협상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쿠바 출신으로 2010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투수 마야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17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96경기에서 27승 32패, 평균자책점 3.93이다. 선발로는 93차례 나왔는데, 완투가 3번 있었다. 특히 볼넷이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마이너리그 기록이기는 하지만, 마야는 올해 트리플A에서 8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20개만 허용했다. 또한 피홈런도 6개로 적었다.
두산이 볼스테드를 빠르게 웨이버 공시 요청한 것은 이미 전반기에 볼스테드의 등판 기회가 없고, 하루라로 빨리 웨이버 공시를 해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우선 “새로운 선수와 계약을 해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부터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상태다.
한편 두산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게 되면 이번 시즌 중에 한국에 들어온 6번째 외국인 선수가 된다. 시즌 개막 후 투수로는 에버렛 티포드(LG), 헨리 소사(넥센), 라이언 타투스코(한화), 트래비스 밴와트(SK)가 합류했고, 타자는 브래드 스나이더(LG)가 유일하다.
이들 중 팀의 분위기 반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48인 티포드가 전부다. 넥센은 소사 합류 이전에도 상위권이었고, 타투스코는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스나이더는 3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이며 밴와트는 아직 데뷔전을 갖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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